| 한 전문가는 사회 경제적 지위와 관련된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들은 심방세동(AF, atrial fibrillation)을 발병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연 박사(대한민국 서울대학교병원)는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어떤 수준의 노출이라도 있는 사람은 노출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AF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6% 더 높았다고 EHRA 2024에서 보고했다(adjusted HR 1.06; 95% CI 1.03-1.10).
이러한 관계는 부정맥에 대한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특히 AF에 대한 유전적 취약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 간접흡연 노출을 최소화하면 향후 AF 위험을 줄이는 데 잠재적인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전 연구에서 간접 흡연과 AF를 포함한 부정맥에 대한 더 큰 취약성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졌지만, 간접 흡연 노출과 AF 발생 사이의 역학적 연관성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이경연 교수는 말했다.
이 문제를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이경연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들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참조했다. 이전에 AF를 진단받은 적이 있는 사람과 현재 흡연자를 제외한 후, 분석에는 400,493명의 사람들이 포함되었다(평균 나이 56.5세; 여성 55.2%). 참가자의 약 5분의 1이 설문지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었다고 보고했다(평균 주 2.2시간).
12.5년의 중앙값 추적 관찰 기간 동안 5.9%의 참가자가 새로운 AF 진단을 받았으며, 다양한 잠재적 교란 요인을 조정한 후 간접흡연 노출을 보고한 사람에서 그 위험이 더 높았다. 이 관계는 가정 내(adjusted HR 1.10; 95% CI 1.03-1.17) 또는 실외(adjusted HR 1.06; 95% CI 1.02-1.09) 노출 여부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관계는 용량 의존적이었으며, 노출 시간과 함께 위험이 증가했다. 예를 들어, 평균 주 7.7시간 동안 간접흡연에 노출 되었다고 보고한 사람들은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부정맥을 생길 위험이 11% 더 높았다(adjusted HR 1.11; 95% CI 1.03-1.20).
또한, 다중 유전적 위험 점수를 기반으로 AF에 대한 가장 큰 유전적 취약성을 가진 개인들은 간접 흡연 노출과 관련하여 AF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
이 연구 결과를 발표한 포스터 세션의 공동 좌장인 Juhani Junttila 박사(Medical Research Center Oulu, 핀란드)는 이번 연구 결과가 흥미롭지만 이번 연구와 같은 대규모 인구 기반 분석에는 잠재적 교란 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간접흡연 노출이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 인구에서 AF와 관련된 환경적 및 후천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했다.
흡연이 건강에 해로운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간접 흡연 역시 심혈관 위험 요소 중 하나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를 염두에 두고 주의해야 합니다.
Juhani Junttila, MD, PhD (Medical Research Center Oulu, Finland)
Junttila 박사는 또한 이번 분석이 영국 바이오뱅크와 같은 인구 기반 연구의 지속적인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이렇게 대규모 레지스트리가 사용된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