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환자에서 Helicobacter pylori 선별검사, 일부 환자군에서 출혈 감소 효과
[마드리드]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 MI)으로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Routine screening을 시행했을 때 상부 위장관 출혈 위험을 전체적으로 유의하게 줄이지는 못했지만, 고위험 환자군에서는 이득이 관찰되었다. 이 결과는 HELP-MI SWEDEHEART trial에서 확인되었으며, JAMA에 게재되고 2025년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ESC) Congress에서 발표됐다.
상부 위장관 출혈은 MI 이후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자체적으로 이환율과 사망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항혈전 치료의 효과를 저하시켜 새로운 심혈관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 Karolinska Institute(스웨덴, 스톡홀름)의 Robin Hofmann 교수는 “상부 위장관 출혈은 흔히 Helicobacter pylori 감염과 연관되며, 이는 위염·궤양·위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설계와 전체 결과
연구진은 간단한 요소호기검사(urea breath test)를 통한 H pylori 선별검사가 출혈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스웨덴 전국 SWEDEHEART registry를 활용해 35개 병원에서 18,000명 이상의 MI 환자를 대상으로 cluster-randomized crossover trial을 진행했다.
그 결과, H pylori screening은 상부 위장관 출혈 위험을 약 10% 낮췄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Hofmann 교수는 그 이유로 ▲screening 대상자의 실제 검사 시행률이 약 70%에 그친 점, ▲H pylori 양성률이 약 23%로 세계 다른 지역보다 낮았던 점, ▲전체 참가자의 약 25%가 이미 proton pump inhibitor를 복용하고 있던 점 등을 꼽았다.
고위험 환자에서 뚜렷한 이득 신호
그러나 일부 고위험 환자군에서는 보다 분명한 효과가 관찰됐다. 빈혈이나 신부전이 있는 환자처럼 출혈 위험이 높은 경우, screening군에서 상대위험이 약 50% 감소했다. 다만, 표본 수가 적어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Hofmann 교수는 “전체 환자군에서는 출혈 감소 효과를 유의하게 증명하지 못했지만, 출혈 고위험군에서는 임상적 효과가 분명히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Paul Ridker 교수는 ESC 토론에서 “이 연구는 기술적으로는 중립적이지만, 임상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든 하위군에서 효과 방향은 이득 쪽이었고, 고위험 환자군에서 특히 더 큰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런 환자들은 출혈이 특히 우려되는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가이드라인 적용 가능성
요소호기검사와 제균 치료는 간단하고 안전하며 비용도 저렴하다는 점에서, Hofmann 교수는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는 H pylori screening을 권고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상적으로는 고위험 환자군을 쉽게 선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다만 가이드라인 위원회에서 이 근거가 충분한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