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shock-2 연구, 장기 치료 전환률·60일 생존률 개선 없어 조기 종료

[시카고, 2025년 3월 30일] — 심부전으로 인한 심인성 쇼크(cardiogenic shock) 환자에게 **조기에 대동맥내 풍선펌프(IABP)**를 사용해 심기능을 보조한 결과, 60일 생존률 또는 심장이식·심실보조장치(VAD) 같은 장기 치료 전환률에서 표준 약물 치료에 비해 유의미한 개선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미국심장학회 연례 학술대회(ACC.25)**에서 발표되었으며, JACC 온라인판에도 동시에 게재되었다.

연구 제1저자인 밀라노 니구아르다 메트로폴리탄 병원의 중환자 심장전문의 앨리스 사코 박사는 “조기 IABP 사용은 표준 치료와 비교했을 때 생존률이나 장기 치료로의 전환률을 향상시키지 못했다”며, “그 효과는 동등했지만 우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IABP는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할 때 일시적으로 혈류를 보조하는 장치로, 풍선을 대동맥 내에 삽입해 심장의 박동과 반대 주기에 맞춰 팽창과 수축을 반복함으로써 혈류를 개선한다. 1960년대 처음 개발된 이후 널리 사용돼 왔지만, 최근 연구들에서 심근경색 유발 심인성 쇼크 환자에게는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유럽심장학회(ESC)**는 2023년 지침에서 해당 환자군에 IABP 사용을 권고하지 않았다.

Altshock-2 연구는 IABP가 심근경색이 아닌 심부전 유래 심인성 쇼크 환자에서 생존률 향상 및 장기 치료 전환에 효과가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연구에는 이탈리아 5개 의료기관에서 중환자실 입원 환자 101명이 등록되었으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60세, 80%는 남성이었다.

환자들은 무작위로 ▲IABP군, ▲표준 약물 치료군에 배정되었으며, 1차 평가지표는 60일 생존률 및 심장이식 또는 VAD 치료에 성공했거나 외부 보조 없이 심기능이 안정된 경우로 정의되었다.

중간 분석 결과, IABP군의 81%, 표준 치료군의 75%가 1차 평가지표에 도달했으나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아니었다. 장기 치료를 받은 환자 비율도 **IABP군 39.6%, 표준 치료군 33%**로 차이가 없었다. 이차 평가지표(저혈압 치료 강도, 장기 기능 저하, 이상반응 등) 역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에 따라 독립 데이터 감시위원회는 IABP가 추가적인 임상적 이득을 제공하지 않으며, 전체 등록을 완료하더라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2024년 10월 연구 조기 종료를 권고했고 연구진은 이를 수용하였다.

사코 박사는 “심부전 유래 심인성 쇼크 환자만을 대상으로 조기 IABP 효과를 평가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며, “이번 결과는 IABP가 이 환자군에서 기본적인 치료 전략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심부전성 심인성 쇼크는 다양한 병태생리를 가질 수 있어 IABP 반응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각 병원에서 IABP 시술이 표준화되지 않았으며, 기기 최적화 가이드라인이 부족했던 점은 한계로 언급되었다.

이번 연구는 Getinge Global USA의 비지정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발표와 동시에 JACC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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