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병력이 있고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보유한 고위험 환자에서 혈중 칼륨을 적극적으로 높이는 전략이 부정맥 사건 위험을 유의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Rigshospitalet 심장센터의 Henning Bundgaard 교수가 주도한 POTCAST 임상시험에서, 칼륨 수치를 높이는 식이·보충제·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평균 혈중 칼륨 농도가 약 0.3 mmol/L 상승했으며, 이는 주요 복합 평가 변수 위험 24% 감소와 연관되었다. 해당 변수에는 지속성 심실빈맥, ICD 전기충격/재동율 치료, 부정맥·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모든 원인 사망이 포함되었다.
연구 결과는 2025년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고, 동시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되었다.
주요 결과
- 연구 규모: 1,200명, 혈중 칼륨 <4.3 mmol/L, 중등도 이하 신기능 저하까지 포함
- 중재 방법: 칼륨 풍부한 식이, 보충제, MRA(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 투여, 칼륨 보존 이뇨제 감량/중단
- 중재 결과: 평균 85일 후 혈중 칼륨 0.3 mmol/L 상승 유지
- 1차 평가 변수: 복합 사건 위험 24% 감소(HR 0.76, P=0.01)
- 주요 기여 요인: 심실빈맥 25% 감소(대조군 122명 vs. 중재군 92명)
- 안전성: 신부전·전해질 이상으로 인한 입원 차이 없음(중재군 17 vs. 대조군 12, 유의성 없음)
전문가 견해
Bundgaard 교수는 “ICD 환자에서 칼륨을 높이는 단순하고 저렴한 전략이 의미 있는 효과를 보였다”며, “혈압 개선 효과와 함께 더 넓은 환자군에도 적용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자인 Christian Jøns 교수는 “칼륨 수치가 정상 범위 내에서도 낮을수록 위험이 높아진다”며, “이번 연구는 ‘정상 하한 → 정상 상한’으로 올리는 전략의 임상적 이점을 최초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ESC 심포지엄 토론에서 영국 King’s College Hospital의 Theresa McDonagh 교수는 “독성 범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칼륨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그 최적점을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임상적 의의
- ICD 환자에서 칼륨을 정상 상한(4.5~5.0 mmol/L) 수준으로 높이는 전략은 항부정맥제에 필적하는 효과를 보이면서도 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
- 연구 결과는 삽입형 제세동기 환자 치료 전략에 중요한 근거를 추가했으며, 향후 심혈관 질환 환자 전반에 확대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 다만, 신부전 및 동반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군에서는 칼륨 상승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결론
POTCAST 연구는 칼륨 보충 전략이 ICD 환자 부정맥 예방에 효과적임을 무작위 임상 근거로 처음 입증했다.
저비용·고효율 치료 접근으로서 향후 가이드라인 반영 및 임상 적용 확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