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표준 용량 백신보다 독감 및 관련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대규모 임상에서 확인됐다.
덴마크와 스페인에서 진행된 두 건의 무작위 임상시험 DANFLU-2와 GALFLU의 통합 분석 결과, 고용량 백신 접종군은 독감·폐렴 입원, 심폐질환 입원, 모든 원인 입원에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되었으며, 2025년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다.
연구 개요
- DANFLU-2: 덴마크, 65세 이상 성인 33만여 명, 2022~25년 3개 독감 시즌
- 고용량(60µg/주당) vs. 표준용량(15µg/주당) 무작위 배정
- 독감/폐렴 입원 위험 6% 감소 → 통계적 유의성 미도달
- 독감 입원 43.6% 감소, 심폐질환 입원 5.7% 감소, 전체 입원 2.1% 감소
- GALFLU: 스페인, 25년 2개 독감 시즌
- 독감/폐렴 입원 위험 23.7% 감소
- 독감 입원 31.8% 감소, 심폐질환 입원 8.4% 감소
- 사례 수 부족으로 통계적 한계 있었으나, 연구자들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로 평가
- 통합분석(FLUNITY-HD): 총 46만6천여 명 포함
- 독감/폐렴 입원, 심폐질환 입원, 확진 독감 입원, 전체 입원 모두에서 유의한 감소 확인
- 결과는 곧 The Lancet에 게재 예정
관련 연구
덴마크 연구진은 DAN-RSV 연구에서도 RSV 백신이 60세 이상 성인의 RSV 관련 입원 및 호흡기질환 입원 위험을 유의하게 줄였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 견해
코펜하겐대학 Tor Biering-Sørensen 교수는 “고용량 독감 백신이 표준 백신보다 분명한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며, “독감·RSV 백신 모두가 심혈관 예방 전략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스페인 산티아고 대학병원 Federico Martinón-Torres 교수는 “연구는 예상보다 독감 발생이 적어 통계적 한계가 있었지만, 결과는 일관되고 임상적으로 충분히 의미 있다”며 “고령자 예방 전략에 강력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임상적 의의
- 고용량 독감 백신은 고령자에서 입원율 감소 효과가 일관되게 확인됨
- ESC(2024)와 ACC(2025)는 이미 예방접종을 심혈관 예방의 4번째 축으로 권고
- 기존 치료제(항고혈압제, 지질강하제, 당뇨약)와 함께 예방접종을 적극 활용해야 함
- 독감·RSV 백신 모두가 향후 심혈관 예방 가이드라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
결론
DANFLU-2와 GALFLU 연구의 통합 분석은 고용량 독감 백신이 표준 백신보다 효과적으로 독감 및 관련 합병증 입원을 줄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결과는 고령자 건강 증진과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 전략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