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xHTN 3상 임상서 평균 9~15mmHg 혈압 강하…유럽심장학회(ESC) 2025서 발표, NEJM 동시 게재
알도스테론 생성을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고혈압제가 저항성·조절 불량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대규모 3상 임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이번 BaxHTN 연구에 따르면, baxdrostat 투여 환자는 12주 후 진료실 수축기 혈압이 평균 9mmHg 낮아졌으며, 24시간 활동혈압에서도 약 15mmHg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 결과는 2025년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고, 동시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게재되었다.
런던대학(UCL) Bryan Williams 교수는 “baxdrostat은 저항성 및 조절 불량 고혈압 환자의 핵심 병태생리를 직접 겨냥하는 치료제”라며 “심혈관질환, 뇌졸중, 신장질환, 심지어 치매까지 미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잠재적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임상 결과
연구에는 평균 3종 이상의 항고혈압제(이뇨제 포함)를 복용 중임에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794명이 참여했다(저항성 고혈압 73%, 조절 불량 27%). 기저 진료실 혈압은 중앙값 149/87mmHg였다.
참가자는 하루 한 번 1mg, 2mg의 baxdrostat 또는 위약을 12주간 투여받았다.
- 1mg 투여군: 평균 14.5mmHg 강하
- 2mg 투여군: 평균 15.7mmHg 강하
- 위약군: 평균 5.8mmHg 강하
위약 보정 후 baxdrostat의 혈압 감소 효과는 각각 8.7mmHg, 9.8mmHg였다. 24시간 활동혈압 서브분석에서도 위약 대비 약 15mmHg의 수축기 혈압 강하가 확인되었으며, 야간 혈압도 평균 12mmHg 낮아졌다.
특히 연구 종료 후 8주간 약물 중단기에서도 혈압은 단지 1.4mmHg 상승에 그쳐, “단순 약효 소실이 아닌 병태생리학적 재설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전성 및 부작용
baxdrostat은 전반적으로 잘 내약되었으나, 알도스테론 억제 기전상 혈중 칼륨 상승이 관찰되었다.
- 1mg군: 6mmol/L 이상 고칼륨혈증 2.3%
- 2mg군: 3%
- 임상적 중재가 필요한 경우: 1mg군 2.7%, 2mg군 7.9%
Williams 교수는 “대부분 변화는 첫 2주 이내에 발생하며, 의사들이 이미 ACE 억제제나 스피로노락톤 등에서 경험해온 관리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의의와 전망
에든버러대 Tomasz Guzik 교수는 “이미 평균 3종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 추가로 혈압을 크게 낮춘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특히 약물 중단 후에도 혈압이 거의 반등하지 않은 점을 “질환 진행 자체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소견”으로 평가했다.
Williams 교수는 “알도스테론 합성 효소 억제제 계열은 과학적 발견의 결정체”라며 “향후 심혈관 및 신장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BaxHTN 연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후원했으며, baxdrostat은 현재 후속 임상으로 장기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 중이다.